오의석작가의 「그리스도와 못」
정재규
오의석작가의 「그리스도와 못」은 오브제 혼합 재료를 사용한 조각 작품인데 수많은 못들을 오브제로 사용하여 예수님께서 손과 발에 못이 박혀 죽으실 때 얼마나 고통스러우셨는가를 극대화시켜 그때의 감성을 표현한 것이다. 물론 그때 사용된 못은 3개로 유추하지만 살갗을 찌르고 고통을 주는 못을 많은 것으로 모아서 표현할 때에 독자의 감성을 더욱 크게 자극 시키는 효과를 유발시키는 것이다. 원래 이 작가는 점토(clay)를 능수능란하게 잘 다루어 작품을 제작함으로, 하나님께서 인간을 만드실 때 흙을 재료로 하신 것처럼 작품 제작에 주로 사용하며 단순화되고 절제된 조각을 잘 표현하는 중진 작가인데 이 작품에 철물의 재료를 오브제로 활용하여 이질적인 재료를 사용하면서도 전체에 감동 있는 조화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